블록체인 대중화 신호탄, 두나무 ‘기와(GIWA)’ 완전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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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술이 우리 일상에 스며드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특히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지난 9월 ‘UDC 2025’에서 웹3 인프라 브랜드 ‘기와(GIWA)’를 공개하며 단순한 거래소를 넘어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자로 나서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과연 이 움직임이 국내 블록체인 산업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요?

10년간 핀테크와 블록체인 업계에서 일해온 전문가로서, 두나무의 ‘기와’ 공개는 단순한 브랜드 런칭이 아닌 한국 웹3 생태계의 새로운 전환점이라고 판단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기와가 무엇이고, 왜 지금 등장했으며, 개발자와 사용자, 그리고 투자자들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상세히 분석해보겠습니다.

 

베일을 벗은 ‘기와(GIWA)’, 두나무의 새로운 정체성

이름에 담긴 비전: Global Infrastructure for Web3 Access

‘기와(GIWA)’는 ‘Global Infrastructure for Web3 Access’의 약자입니다.

이전의 추상적인 의미를 넘어서 명확한 목표를 제시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합니다.

두나무는 기와를 통해 다음과 같은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 누구나 쉽고 가까이 웹3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
  • 한국형 웹3 생태계의 발판 마련
  • 국내 개발자들의 글로벌 진출 지원

특히 현재 미국과 싱가포르 등 해외 중심으로 돌아가는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국내 시장이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기와 생태계의 두 가지 핵심 축

두나무는 기와 생태계를 두 가지 핵심 요소로 구성했습니다:

  1. 개발자와 프로젝트를 위한 블록체인: 기와체인(GIWA Chain)
  2. 사용자를 위한 웹3 관문: 기와월렛(GIWA Wallet)

이 두 요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기술 분석: 기와 생태계의 핵심, 체인과 월렛 파헤치기

엔진의 역할, ‘기와체인(GIWA Chain)’의 특징

기와체인은 레이어2 블록체인으로 설계되었습니다.

이더리움의 확장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솔루션이죠.

주요 기술적 특징:

  • 옵티미스틱 롤업 아키텍처 기반
  • OP 스택 활용 (코인베이스의 ‘베이스’와 동일한 기술)
  • 현재 테스트넷 버전 운영 중
  • KYC 및 AML 친화적 설계

이러한 기술 선택은 매우 전략적입니다.

OP 스택은 이미 검증된 기술이며, 코인베이스의 베이스 체인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기술적 안정성이 입증되었습니다.

개발자 친화적 환경의 핵심:

국내 개발자들이 해외 체인으로 쉽게 확장하거나, 반대로 해외 프로젝트들이 한국 시장에 진입하기 용이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는 마치 다리 역할을 하는 셈입니다.

 

사용자의 관문, ‘기와월렛(GIWA Wallet)’의 기능

기와월렛은 모바일 앱 형태의 비수탁형(Non-custodial) 지갑입니다.

사용자가 직접 가상자산을 보관, 송금, 관리할 수 있는 완전한 자율성을 제공합니다.

뛰어난 상호운용성:

기와월렛이 지원하는 블록체인 목록:

  • 이더리움
  • 베이스
  • 옵티미즘
  • 아비트럼
  • 폴리곤
  • 아발란체
  • 기와체인

향후 지원 체인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손쉬운 웹3 경험:

복잡한 절차 없이 사용자가 다양한 디앱(dApp)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입니다.

이는 웹3 대중화의 핵심 요소 중 하나입니다.

왜 지금 ‘기와’인가? 거래소를 넘어 인프라 기업으로

국내 시장 소외 방지와 생태계 주도권 확보

현재 글로벌 웹3 생태계는 해외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주요 블록체인들(이더리움, 솔라나, 베이스 등)은 모두 해외에서 개발되고 운영되고 있으며, 국내 개발자들은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두나무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전략을 세웠습니다:

  • 국내 개발자들에게 친숙한 개발 환경 제공
  • 언어적, 기술적 장벽 최소화
  • 한국 시장 특성을 반영한 서비스 개발 지원

금융 친화적 설계: 규제를 기회로

기와체인의 가장 큰 차별화 요소 중 하나는 금융 친화적 설계입니다.

KYC(고객확인의무) 및 AML(자금세탁방지)을 고려한 체인 설계로, 향후 규제 환경 속에서도 금융 서비스 및 기업들이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는 다른 퍼블릭 블록체인들과 차별화되는 중요한 특징입니다.

많은 기업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고 싶어하지만, 규제 리스크 때문에 망설이고 있는 상황에서 기와체인은 이러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 거래 중개를 넘어 플랫폼으로

두나무의 현재 주요 수익원은 업비트의 거래 수수료입니다.

하지만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크고, 규제 환경 변화에 따른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기와를 통한 사업 모델 다각화:

  • 가상자산 거래 수수료 의존도 감소
  • 블록체인 인프라 제공을 통한 안정적 수익 창출
  • 웹3 생태계 확장에 따른 장기적 성장 동력 확보

이는 아마존이 전자상거래에서 시작해 AWS를 통해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을 장악한 것과 유사한 전략입니다.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 현황과 기와의 위치

글로벌 블록체인 기술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시장 규모 통계: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전 세계 블록체인 기술 시장 규모는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87.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한 성장 속에서 기와는 다음과 같은 포지셔닝을 목표로 합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웹3 허브

  • 한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시장 공략
  • 글로벌 프로젝트들의 아시아 진출 관문 역할
  • 현지 규제 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 제공

당신에게 ‘기와’는 어떤 의미인가: 개발자, 사용자, 투자자 필독

개발자에게: 새로운 기회의 땅

기존의 어려움들:

  • 해외 체인 사용 시 언어적 장벽
  • 복잡한 기술 문서와 커뮤니티 접근성 부족
  • 한국 시장 특성을 반영한 서비스 개발의 어려움

기와가 제공하는 솔루션:

  • 한국어 지원 개발 환경
  • 국내 개발자 커뮤니티 구축
  •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한 마케팅 및 사업 개발 지원
  • 글로벌 확장을 위한 기술적 호환성 보장

사용자에게: 안전하고 쉬운 웹3 경험

현재 웹3 사용의 어려움:

  • 복잡한 지갑 설정 과정
  • 높은 거래 수수료
  • 보안 리스크에 대한 우려
  • 한국어 지원 부족

기와월렛의 장점:

  • 업비트의 보안 노하우가 적용된 안전한 지갑
  • 직관적이고 사용하기 쉬운 인터페이스
  • 다양한 블록체인 지원으로 선택의 폭 확대
  • 한국 사용자를 위한 최적화된 UX

투자자에게: 장기적 성장 스토리

두나무의 사업 확장 전략:

기존 사업 모델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명확한 전략이 보입니다.

투자 관점에서의 긍정적 요소:

  • 검증된 기술(OP 스택) 활용으로 기술적 리스크 최소화
  • 규제 친화적 접근으로 제도권 진입 가능성 증대
  • 아시아 시장에서의 선점 효과 기대
  • 웹3 생태계 성장에 따른 장기적 수혜 예상

기와의 도전과 과제

물론 기와가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있습니다.

기술적 과제

네트워크 효과 달성:

새로운 블록체인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개발자와 사용자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두나무는 적극적인 생태계 구축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보안성 검증:

레이어2 솔루션의 보안성은 지속적으로 검증되어야 합니다.

특히 금융 서비스에 활용되기 위해서는 더욱 엄격한 보안 기준을 충족해야 합니다.

시장 경쟁

기존 레이어2 솔루션들과의 경쟁:

  • 옵티미즘(Optimism)
  • 아비트럼(Arbitrum)
  • 폴리곤(Polygon)
  • 베이스(Base)

이미 시장에는 많은 레이어2 솔루션들이 존재하고 있어, 차별화된 가치 제안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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