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코리아주가의 롤러코스터 장세에 많은 주주분들이 주목하고 계실 겁니다. 상장 초기 뜨거운 기대감과 달리 연이은 이슈에 마음고생이 심하실 텐데요. F&B 업계 종사자의 관점에서 현재 위기의 본질과 반등 가능성을 냉철하게 짚어보겠습니다. 지금이 매도 시점일까요, 아니면 기다려야 할까요?
기대가 실망으로: 더본코리아 주가를 흔든 세 가지 그림자
상장 당시의 장밋빛 전망과 달리, 더본코리아의 주가는 여러 암초를 만나며 투자자들에게 큰 숙제를 안겨주었습니다. 모두가 기대했던 백종원 프리미엄은 왜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을까요? 핵심적인 원인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논란과 브랜드 신뢰도 하락
가장 큰 타격은 연이어 터진 논란들이었습니다. 브랜드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민감한 이슈들이었죠.
- ‘빽햄’ 가격 및 원산지 표기 논란: ‘가성비’를 내세웠던 제품이 소비자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 CEO 관련 구설수: 농지법 위반 의혹 등 백종원 대표 개인을 둘러싼 이슈는 회사 전체의 이미지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었습니다.
이러한 논란들은 더본코리아의 핵심 자산인 ‘백종원=신뢰’라는 공식에 균열을 일으켰습니다. 소비자 신뢰 하락은 곧바로 투자 심리 악화로 이어졌고, 주가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습니다.
숫자로 증명된 위기: 2025년 2분기 실적 쇼크
브랜드 이미지 하락은 곧바로 실적에 반영되었습니다. 2025년 2분기 실적은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죠.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2025년 2분기 22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습니다. 매출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4.5%나 급감했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논란으로 악화된 이미지를 회복하고 가맹점주와의 상생을 위해 투입한 300억 원 규모의 상생지원금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단기적인 수익성 악화는 투자자들에게 불안감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백종원’이라는 이름의 양면성: CEO 리스크의 현실화
결국 상장 전부터 많은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CEO 리스크’가 현실화된 셈입니다.
더본코리아의 성공이 백종원 대표 개인의 역량과 이미지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한 강점입니다. 하지만 이는 반대로 그의 이미지가 훼손될 경우, 회사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약점이 되기도 합니다.
이번 사태를 통해 시장은 ‘백종원’이라는 이름의 영향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지만, 동시에 그 그림자 또한 명확하게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위기 속에서 꺼내든 반격 카드: 더본코리아의 미래 성장 전략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더본코리아와 백종원 대표는 위기 정면 돌파를 선택했습니다. 이들이 제시한 새로운 성장 동력은 과연 더본코리아주가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까요?
신뢰 회복을 위한 첫걸음: 책임 경영과 주주 소통 강화
가장 먼저 행동으로 보여준 것은 ‘책임감’입니다.
백종원 대표는 100억 원 규모의 사재를 출연하며 주가 안정과 회사 성장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이는 단순한 자금 투입을 넘어, 회사의 위기를 개인의 책임으로 받아들이고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상징적인 행동입니다.
또한 주주총회에서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시스템 점검을 약속하며, 주주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시작했다는 점도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내수 시장을 넘어 세계로: ‘K-소스’와 ‘컨설팅’ 해외 진출
포화 상태인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을 넘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그 핵심은 바로 ‘해외 시장’입니다.
단순히 매장을 내는 방식이 아닙니다. B2B 소스 수출 및 F&B 컨설팅 사업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이미 독일 유통업체와 협력하여 비빔밥 소스를 수출하는 등 가시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더본코리아가 가진 레시피 개발 능력과 프랜차이즈 운영 노하우를 상품화하여, 국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려는 영리한 전략입니다.
데이터를 무기로: F&B 푸드테크 기업으로의 진화 가능성
제가 업계 전문가로서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바로 ‘푸드테크’ 기업으로의 진화 가능성입니다.
더본코리아의 진짜 자산은 매장 수가 아니라, 지난 수년간 방송과 유튜브를 통해 쌓아온 방대한 레시피와 소비자 반응 데이터입니다.
이 데이터를 활용한다면, 단순히 음식을 파는 회사를 넘어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소비자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밀키트 구독 서비스를 론칭하거나, 정확한 수요 예측을 통해 식자재 폐기율을 혁신적으로 줄이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죠.
만약 더본코리아가 ‘데이터 기반 푸드테크 플랫폼’으로 전환에 성공한다면, 기업 가치는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재평가될 것입니다.
결론: 현명한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3가지 관전 포인트
현재 더본코리아주가는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중요한 변곡점에 서 있습니다. 단기적인 주가 등락에 흔들리기보다, 기업의 본질적인 변화를 읽어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앞으로 다음 세 가지를 꾸준히 확인해야 합니다.
- 해외 사업의 가시적인 성과: 소스 수출, 컨설팅 사업이 실제 매출로 연결되는지 분기별 실적 보고서(전자공시시스템 DART 등)를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 CEO 리스크의 실질적인 해소: 전문 경영인 체제 도입,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시스템 구축 등 ‘시스템 경영’으로 전환되는 모습이 보이는지 지켜봐야 합니다.
- 신사업의 구체화: 푸드테크, 유통 사업이 단순한 계획을 넘어 실제 사업 모델로 구체화되는지 지속적인 추적이 필요합니다.
더본코리아는 ‘백종원’이라는 강력한 IP를 기반으로 재도약할 저력을 가진 기업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 저력이 현실적인 성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은 섣부른 판단보다, 회사가 제시한 성장 전략의 이행 과정을 냉철하게 지켜봐야 할 때입니다.
여러분은 더본코리아의 반격이 성공할 것이라고 보시나요? 댓글을 통해 여러분의 날카로운 통찰을 공유해주세요!